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한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뒤에,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전 대통령 전두환(나이는 90세)씨가 항소심 재판 출석을 위해 다시 광주행에 올랐답니다. 지난 2020년 11월30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참석한 이후 252일 만이랍니다.
전씨는 2021년 8월 9일 오전 8시 경에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을 나섰답니다. 자택 정문에서 나온 전씨는 바로 앞에 기다리고 있던 검은색 대형 세단 뒷자리에 탑승했습니다. 이날 전씨는 회색 정장 차림에 마스크를 착용했는데, 전씨의 부인 이순자씨도 함께 뒷자리에 몸을 실었답니다.
한편, 지난 1심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찾은 것을 포함해서 이날은 전씨의 4번째 광주행이랍니다. 전씨는 2018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진행된 1심 재판에서 선고기일 등 참석을 위해 총 3차례 광주를 방문했답니다.
당초 전씨는 원래 이날 재판에 불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법원에 전달했지만 재판부가 "출석 없이 재판을 받는 것을 허용한 만큼 제재 규정에 따라 증거 신청 제한 등의 불이익을 줄 수 밖에 없는 것이다"고 하자 출석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답니다.